젤렌스키 "러 전쟁포로 석방해야만 암모니아 수출 허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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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포로를 돌려보내주는 조건 하에서만 자국을 통한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지지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비료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유엔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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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포로를 돌려보내주는 조건 하에서만 자국을 통한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지지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암모니아는 비료의 핵심 성분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비료 부족 현상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유엔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맺은 곡물 수송 협약에는 러시아 비료의 핵심 성분인 암모니아 수송관련 조항도 포함돼 있다.
지난 2월24일 개전 이후 러시아의 볼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피브데니로 향하는 암모니아 수송관이 폐쇄됐다. 이 수송관은 연간 최대 250만톤의 암모니아를 나르도록 설계돼 있다. 유엔은이를 통한 암모니아 수출 재개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연방에서 우리 영토를 통해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데 반대한다"며 "나는 유엔에 우리 전쟁포로들을 돌려받을 때에만 그렇게 하겠다고 유엔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러시아군 전쟁포로보다 러시아가 억류한 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가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다 붙잡힌 군인들의 향방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아직도 키이우의 대통령실 건물 앞에는 "아조우스탈 영웅들을 집으로 데려오라"는 팻말을 걸고 시위하는 이들이 모여 있다.
한편 유엔은 러시아 비료 생산업체인 우랄켐의 암모니아 가스를 수송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나른 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 트래모가 사들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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