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서 따오기 40마리 추가 방사

강승우 2022. 9. 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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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기다란 양 날개를 몇 번 힘차게 펄럭이더니 이내 따오기 40마리가 하나둘씩 하늘로 날아올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5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으로 키우던 따오기 암수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방사' 행사가 열렸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따오기가 자연 번식하며 예전처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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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기다란 양 날개를 몇 번 힘차게 펄럭이더니 이내 따오기 40마리가 하나둘씩 하늘로 날아올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5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으로 키우던 따오기 암수 4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방사’ 행사가 열렸다.
인공증식으로 키우던 따오기가 자연으로 날아가고 있다. 경남도 제공
2019년 처음 시작한 따오기 자연 야생방사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20년까지는 매년 봄에 한 차례 방사를 해오다가 지난해부터 봄과 가을 두 번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번에 방사한 따오기 중 암컷은 24마리, 수컷은 16마리다.

이 가운데 20마리에게는 활동 반경, 생존 여부 등을 분석하기 위해 전자위치추적기를 달았다.

올해 봄까지 방사한 200마리 중 123마리(생존률 64.3%)가 살아있는 것으로 창녕군은 추정하고 있다.

생존한 따오기는 대부분 우포늪 주변에서 관찰되지만, 가끔은 경남지역을 넘어서 경북 일대나 멀리는 강원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지난해 야생방사한 따오기 암수가 짝짓기를 해 자연 상태에서는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창녕군에 따르면 올해도 야생 따오기 암수에서 여러 마리 새끼가 태어났다고 한다.

낙동강 수계에 속하며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창녕 우포늪은 따오기가 살기엔 최적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따오기가 자연 번식하며 예전처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198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6년부터 따오기 복원을 추진했는데, 중국이 한중 정상회담 기념으로 2008년 따오기 4마리를 기증하면서 현실화됐다.

창녕=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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