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주도 SCO 정상회의 폐막..'사마르칸트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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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15~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선언문을 채택하며 폐막했다.
16일 러시아 타스통신, 중국 신화통신 등은 SCO 정상들이 사마르칸트에서 이틀 간 진행된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날 '사마르칸트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SCO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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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언문 "테러 방지 구실로 타국 내정 간섭 반대"
이란, 사실상 SCO 정회원 가입
시진핑, 11개국 정상과 회담 광폭 외교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15~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선언문을 채택하며 폐막했다.
16일 러시아 타스통신, 중국 신화통신 등은 SCO 정상들이 사마르칸트에서 이틀 간 진행된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날 ‘사마르칸트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에는 지역 안정,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 교통 및 통신 유대 강화, 문화 교류 심화를 위한 접근 방식 등 내용이 포함됐다.
SCO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SCO 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테러를 조장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제거할 것"이라면서 “다만 테러 방지를 구실로 국가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핵 협상에 관한 내용도 담겼는데 "SCO 국가들은 전 세계 핵 군축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선언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를 제외한 일방적인 경제 제재는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SCO 국가들은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정기적인 합동 군사 훈련의 중요성도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을 촉구한다”며 “WTO의 원칙과 규칙에 기초한 다자간 무역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열린 올해 SCO 정상회의는 반미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CO 옵서버 국가 지위를 가진 이란이 이번 회의를 거쳐 사실상 SCO 정회원이 됐다. 아울러 벨라루스의 정회원 가입 절차를 시작했고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 ‘대화 파트너 지위’가 부여됐다.
2001년 6월에 설립된 SCO의 현재 회원국은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파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다. 옵서버 국은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몽골이며, 파트너국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네팔, 터키, 스리랑카이다.
SCO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약 32개월 만에 순방을 재개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의 견제에 맞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고, 이틀 간 총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 등 광폭 외교전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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