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조문 줄 8km, 신규 행렬 막자.. 대기하려 또 줄섰다

박선민 기자 2022. 9. 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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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참배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AP 연합뉴스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이하 현지 시각) 엄수되는 가운데, 참배를 위한 조문 행렬이 길어져 신규 대기가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조문객은 계속 몰렸고, 대기를 위해 또 줄을 서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16일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쯤 여왕을 조문하기 위한 줄은 8㎞에 달했다. 사람들이 일직선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엇갈려 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기열 길이는 훨씬 길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는 등 더 이상 사람을 수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영국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조문객들은 계속 몰렸고, 신규 대기 재개를 기다리는 새로운 줄이 생겼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참배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AP 연합뉴스

긴 대기 시간을 견디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BBC에 “건강상 14시간 이상을 기다릴 수 없다. 4시간이면 조문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10시간이 넘는 대기 시간 동안 음식을 나눠 먹고 대화를 나누는 등 동고동락했다. 영국 기상청은 긴 시간 대기를 하는 조문객에게 밤새 기온이 8℃까지 내려가니 추위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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