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추모 물결.."피의자 신상 공개" 여론 비등
[앵커]
서울 지하철 신당역 화장실에서 벌어진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포된 피의자는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구속됐고, 경찰은 신원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 여자화장실과 10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
하루 동안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친절했던 역무원을 기억하면서, 또 미약했던 스토킹범죄 처벌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피해자를 추모했습니다.
[송경자/서울 중구 : "그 아가씨가 '한번 가보실까요?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래서... 너무너무 좋고 친절하고."]
[황가희/서울 동대문구 : "저도 그 화장실을 이용해 본 적이 있으니깐... (스토킹 가해자를) 더 강력하게 처벌을 했다면 당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해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시민들이 남긴 메모, 편지에는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범죄에 대한 두려움 등이 적혀 있습니다.
국립 중앙의료원에 마련된 빈소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피의자 전 모 씨는 한 시간가량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신당역 살인'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법원은 살인 혐의로 피의자 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신속하게 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외부위원을 포함해 7명 이상으로 구성되고, 출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신상공개 의결이 됩니다.
주말이 지난 다음 주쯤, 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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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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