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당구퀸' 탄생..장가연, 한지은 꺾고 전국당구대회 첫 정상
결승서 한지은에 9점차(2:11) 뒤지다 25:24 역전승
김진아에 3번, 한지은에 1번..결승서만 네번 '눈물'
공동3위 이유나 박정현
반면,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경남고성군수배에 이어 3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한지은은 정상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국내랭킹 3위 장가연은 16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3쿠션 결승서 랭킹 1위 한지은(성남당구연맹)에 25:24(33이닝) 역전승을 거두었다. 공동3위는 이유나(17위·부산당구연맹)와 박정현(33위·인천여고)이 차지했다.
◆3이닝 2:11서 극적 역전승…5번 결승 진출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
그 동안 4번의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렀던 장가연은 이날도 또한번 준우승에 머무는 듯했다.
결승 초반 한지은은 무섭게 장가연을 몰아부쳤다. 하이런8점을 앞세워 3이닝만에 11:2로 앞서갔다. 경기장 안팎에서 ‘결승전이 15이닝 내에 끝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한지은이 갑자기 8이닝 연속 공타에 빠졌고, 그 사이 장가연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면서 18이닝에 13:15까지 따라붙었다.
두 선수는 이후 공방전을 벌였으나, 한지은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반에는 테이블 코너에 빨간 공이 박히면서 ‘수비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결승전이 장기전(33이닝)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32이닝에 한지은이 1득점하며 24:22를 만들었으나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장가연이 32이닝에 2점을 추가, 24:24 동점이 됐다. 마지막 33이닝. 한지은이 비껴치기 대신 선택한 옆돌리기가 짧게 빠지면서 장가연이 뒤돌리기로 마지막 1점을 채우며 우승컵을 들었다.
장가연은 그 동안 김진아에게 세 번, 한지은에게 한번 모두 4번 결승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진아가 LPBA로 가기 전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조연이 장가연이었다.
‘2021경남고성군수배’(21년8월) ‘2021 태백산배 전국당구대회’(21년 11월)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21년 11월)가 바로 장가연이 2위에 머문 3연속 대회다.
김진아가 떠나자 이번에는 한지은이 큰 벽이었다. 지난 7월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20:25로 패했고, 한달 뒤 2022 경남고성군수배 결승에서 또다시 20:25로 졌다.
이날 결승도 초반부터 9점차(2:11)까자 격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쌓은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성인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이후 장가연은 “예선부터 애버리지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승전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결승전에 도움이 됐다”며 “이번 우승까지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 권영일 선생님(경북당구연맹 선수), 허리우드 홍승빈 대표님, 몰리나리 오성규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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