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휘청이는 증시/환율..비상구는 어디에?
[앵커]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사태 속에 우리 증시와 환율 시장은 연일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에도 약세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탈출구를 쉽게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전광판이 마이너스를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도배됐습니다.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다시 2,4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는 0.79% 하락한 2,382.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400선이 무너진 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이후 1주일여 만입니다.
미국의 고물가 충격이 연일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겁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여파로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하락을 거듭하면서 단 사흘 만에 2.7%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단행할 거란 우려가 이어지는 데다가 치솟는 환율에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 (미국 물가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높았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적으로 긴축을 더 강도 높게 잡을 것이 우세하다는 시각이 불거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원-달러 환율은 가까스로 1,400원 아래를 지켜냈습니다.
장 초반 1,400원 턱밑까지 오른 뒤 5.7원 내린 달러당 1,38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에 달러 가치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원화 약세도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처럼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의 긴축에 대한 부분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고요. 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환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등락하고 있고….]
특히 FOMC에서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에도 긴축 기조가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연저점까지 다시 내려가고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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