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드, 한중관계 걸림돌 돼선 안 돼"..리잔수 "예민한 문제"

정현우 2022. 9. 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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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교 30주년..한중 우호·신뢰 깊어졌으면"
비공개 대화서 尹 "사드, 걸림돌 돼선 안 돼"
리잔수 "상호 예민한 문제..긴밀 소통 필요"
尹, 시진핑 방한 초청..리잔수 "尹 방중도 기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위원장 역시 예민한 문제라고 언급했는데,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에선 사드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일행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

공개 발언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리 위원장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리잔수 /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 30년 동안 양국 지도자 분의 공동 노력 아래 중한 관계는 시대와 더불어 전방위적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비공개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긴밀한 소통으로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으로부터 방중 초청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리 위원장에게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는데,

리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보고하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방중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리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담에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중국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과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에 대한 견제를 드러냈고, 사드에 대해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잔수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예민한 문제를 계속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전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고, 양국의 FTA 후속 협상과 대기오염 공동 대응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김진표 / 대한민국 국회의장 : 국민들의 건강 및 삶의 질과 직결된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분야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리 위원장에게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를 제안했고, 리 위원장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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