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고주원 '대인 관계 회피'에 "정서 지능 발달 필요" ('금쪽 상담소') [종합]

박정수 2022. 9. 16. 23: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쪽 상담소' 배우 고주원이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뛰어난 외모와 촉촉한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했던 ‘원조 엄친아’ 배우 고주원이 상담소를 찾았다.

이날 정형돈은 "어디서 사생활이 노출된 적 없고, 스캔들도 없더라"며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연인이 되기 위해 산꼭대기에 산다는 말이 있다"며 물었다. 이에 고주원은 "산꼭대기는 아니고 바다 근처에 있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제주도 바다에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속에 들어가면 우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주원은 "(아직까지)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예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는 결혼을 원했지만 무섭더라. 저는 결혼이란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선택이자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결혼 생활을 잘 꾸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무섭더라. 지금도 결혼이라는 건 저에게 두려움이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요즘 연애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결혼은 필수였다. 지금은 내가 선택해서 한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며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3가지 이유인 경제적 이유·적절한 상대·결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주원은 결혼을 '무섭다'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제가 실패할까 봐. 내가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고 좋은데 제 성격 중에 안 좋은 부분이 제가 한번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바음의 문을 닫는다'며 "'이 사람과는 여기까지구나' 느끼지면 끝낸다. 결혼은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건데 내 성격 때문에, 결혼생활에 내 성격이 나오면 '나는 실패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혼이 저에게는 무서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주원은 "언성 높여서 싸우는 경우 별로 없는데,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전날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다. 결국 길 한복판에서 소리를 지르며 싸웠다. 하다가 소리를 지르는 내 목소리가 들리는데 되게 나라는 사람이 한심해 보였다"며 "그게 정말 생생히 기억이 나서 트라우마처럼 있다. 저는 하나의 사건으로 다툼이 생기면 그냥 피해버린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주원 씨는 옳고 그름에 있어서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면이 건드려지면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여자친구와 싸움도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 차이였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혼을 했는데 내 배우자에게 이런 면이 발견이 돼서 내가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두려움이 있고, 그걸 실패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고주원은 "저는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족이어서 고부간의 갈등을 보며 자랐다. 그러다보니까 할머니는 아들에게 모든 권위를 부여했고,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와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싫어하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듯이,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따라 했던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특전사를 나오셨는데 군복복을 각을 잡아 입으셨다. 저도 어렸을 때 제가 셔츠를 똑같이 따라 입었고, 연애를 하면서 여자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더라. '되게 가부장적인 거 알아?'라고 얘기를 할 때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많은 역할을 하려고 했다. 장남으로서 역할을 하려고 했고, 그게 가부장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고 그런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주원이 "제가 '척'을 못 한다. 맞추는 걸 유독 못 한다"고 하자, 오은영은 "이건 남녀 차이는 아니다. 감정과 이성은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친 사람도 존재한다. 주원 씨는 이성형 인간에 치우쳤다고 볼 수 있다. 이성형 인간은 객관적 사실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누가 틀린 게 아니라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결혼과 연애 생활은 서로 다른 감정을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지능을 나타낼 때 정서 지능이라고 EQ다. 정서 지능이 잘 발달됐다는 건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포착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감정 작업의 중요성을 몰랐기에 관련 경험도 적은 것 같다. 정서 지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듣던 고주원은 '이게 체력적인 소모보다 감정적인 소모가 더 힘든 것 같다. 제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잘 못 한다. 힘든 얘기를 잘 못 한다. 힘든 일은 혼자 삭히는데 내려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편이다. 연인 관계에서도 이 부분은 고쳐달라거나 대화를 하자고 할 때 그걸 못 해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고주원은 "7년동안 같이 했던 회사인데 마지막은 소송을 통해 관계를 정리했는데 소송 기간 중 조정 기간이 열려서 '조정하겠습니다. 양보하겠습니다.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했음에도 결국 끝까지 싸움까지 갔고, 결국 이기긴 이겼는데 되게 그동안 느껴보지 못 했던 감정이었다. 이기면 좋아야 하는데 되게 마음이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적들이 생긴 것 같았고, 또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울 것 같고.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이후에 사람들을 더 안 만나 게 된 게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소속사 분쟁 등 마음이 힘들었던 사건 등 이런 걸 겪으시면서 피해적 사고가 생긴 것 같다. 피해적 사고가 생기면 비슷하거나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나를 오해하겠구나' 이런 마음이 생기면서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며 "믿을 수 있는 지인만 곁에 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또 오은영은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신뢰가 더 크다면 작은 결함쯤은 소화 시키고 가는 거다. 진심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