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참배 줄 8km 달해..19일 英전역 2분간 추모 묵념

정지혜 2022. 9.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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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참배하려는 줄이 너무 길어져 신규 진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기 행렬은 8㎞로 길어져 무려 14시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쯤 여왕 관 참배 줄은 웨스트민스터홀 인근에서 시작해 램버스·런던·타워 브리지 등을 지나 템스강변으로 길게 늘어섰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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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참배하려는 줄이 너무 길어져 신규 진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기 행렬은 8㎞로 길어져 무려 14시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15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가운데 일반인들이 줄지어 조문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쯤 여왕 관 참배 줄은 웨스트민스터홀 인근에서 시작해 램버스·런던·타워 브리지 등을 지나 템스강변으로 길게 늘어섰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했다. 그래도 계속 몰려오는 참배객들에 ‘줄을 서기 위한 줄’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상·하원 의원들은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는 데다가 4명까지 동반이 허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찰스 3세 국왕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에 이어 이날 웨일스를 찾아 지역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저녁에 형제들과 함께 어머니의 관을 15분간 지킨다.

찰스 3세의 두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를 포함해 손자녀 8명은 17일 저녁 관을 지키는 예식을 한다. 왕실에서 나가 가족들과 반목하고 있는 해리 왕자도 이때는 군복 착용이 허용됐다.

열흘 간의 애도 기간이 끝나는 19일에는 국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지며 런던 거리에 수십만명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경찰은 여왕 장례식이 사상 초유의 경비 작전이 될 것이며 테러 위협부터 군중 충돌까지 다양한 수준과 규모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입장하기 위한 추모객들이 런던 아이 인근에서 줄 서 있다. 뉴스1
여왕의 장례식은 오전 10시35분 웨스터민스터 홀에 안치된 관을 장례식 장소인 맞은편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두 곳은 직선 거리로 불과 100m 떨어져 있다.

의사당 광장을 거쳐 웨스터민스터 사원 서쪽 문을 통해 안치되는 운구 예식은 오전 10시52분까지 17분여 간 예정돼 있다. 이후 정돈 과정을 거쳐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장례식이 진행된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국가 정상이 참석한다. 총 2000여 명의 외빈이 함께할 예정이다.이들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왕립 병원에 대기하고 있다가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약 1시간 가량의 장례식 마무리 단계에는 2분 간 사이렌과 함께 여왕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예정돼 있다. 낮 12시 백파이프 연주로 공식 장례식은 마무리 된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추모 묵념 시간에 맞춰 15분 간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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