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튜버 폭행 사건' 올림피아코스, 해당 팬에게 시즌권 증정+사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국인 축구팬이 현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인범(26)과 황의조(30)가 소속된 그리스 축구팀 올림피아코스에서 한국인 관중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는 16일(한국시간) “훌리건 무리가 경기장 밖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폭행했다”며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 그리스 아테네의 홈구장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홈팀 올림피아코스는 0-3으로 완패했다. 황의조는 풀타임 출전했고, 황인범은 결장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은 교체 출전했다.
폭행 사건은 해당 경기가 열리기 직전에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분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황의조 선수, 황인범 선수에게 힘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는 유튜버 ‘세바’의 목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렸다. 이 유튜버는 “놔! 놔!”라고 소리를 쳤다. 잠시 뒤 화면에 여러 명의 다리가 비쳤고, 유튜버는 급하게 도망쳤다. 유튜버 ‘세바’는 “많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그들은 저의 폰을 가져갔고, 지갑을 가져가진 못했다. 가이드 10년 경력 아무것도 아니다. 조금 정리되고 좋은 상황에서 인사드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 구단은 그 어떤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올림피아코스 명예에 먹칠을 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사고에 휘말린 한국인 팬들은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홈경기를 볼 수 있는 시즌 티켓을 제공하겠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사진 = 트위터, 올림파아코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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