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물러난다는 소식에, SM엔터 주가 18% 뛰었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결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전일 종가(6만4500원)보다 18.6%(1만2000원)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21.55%까지 치솟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프로듀싱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한 바 이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인세는 114억원이었고, 작년은 240억원이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1%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가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인세를 지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을 이달 15일까지 서면으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추가 입장을 통해 이 총괄 프로듀서가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고, 한화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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