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더 큰 평화의 시대, DMZ 등 경기북부 성장 잠재력"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MZ 포럼’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비무장지대(DMZ)를 보유한 경기북부를 ‘더 큰 평화’와 ‘지속 가능하면서 질 높은 성장’을 이룰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DMZ 포럼’에 참석, ‘DMZ에서 얻는 더 큰 평화의 영감과 비전’을 주제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와 대담을 나누며 경기도의 새 평화 비전을 내놨다.

김 동연 지사는 ‘더 큰 평화’에 대해 “군사적 긴장 완화를 넘어 환경, 청년, 민생, 문화, 인간의 존엄을 모두 포함한 확장된 개념”이라고 설명한 뒤 “전염병이나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등 인류 공동의 미래 위험요인들이 다가오는 만큼 평화에 대해 더 넓은 시야에서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DMZ를 포함해 잘 보존된 생태와 인적 자원 등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북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제정책 전문가로서 평화의 중심인 경기북부가 대한민국 성장의 허브라고 본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지속 가능하면서 질 높은 성장을 이루는 것을 도정의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가장 넓은 접경지를 보유하고 인구, 산업,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선도하는 경기도의 역할이 큰 만큼 산림녹화를 포함한 대북 관계에 있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DMZ 포럼에서는 ‘그린데탕트’, ‘평화 공존’, ‘청년’, ‘국제’ 등 모두 4개 분야 15개 세션이 진행된다.

포럼은 평화의 의미를 정치·군사·안보 차원을 넘어 자연과 생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장해 DMZ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뒀다.

포럼에는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동연 지사와 최재천 교수를 비롯해 한반도 전문가인 앙겔라 케인 유엔 전 사무차장, 글린포드 유럽의회 전 의원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