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의 경고·국채금리 4% 육박..미 증시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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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잇단 악재에 또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에다 '경기 가늠자' 페덱스발(發) 침체 공포까지 덮친 탓이다.
전날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인 충격을 받았다.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오직 연준의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만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면 주식과 국채에 미칠 악영향을 계속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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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긴축 우려..최종금리 5% 넘나
2년 금리 4% 육박..달러가치 110대 고착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잇단 악재에 또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에다 ‘경기 가늠자’ 페덱스발(發) 침체 공포까지 덮친 탓이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출발부터 급락했다. 전날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인 충격을 받았다. 페덱스는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3.4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5.14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예상치(235억9000만달러)를 밑돈 232억달러에 그쳤다.
세계 물류배송의 강자인 페덱스는 세계 경기 가늠자로 통한다. 페덱스의 어닝 쇼크는 세계 경기 위축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덱스 주가는 23.57% 폭락하고 있다.
이 와중에 연준의 공격 긴축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특히 연준이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5% 넘게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24%까지 치솟았고,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4%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달러화 가치까지 덩달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26까지 올랐다. 2002년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추후 110대 레벨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오직 연준의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만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면 주식과 국채에 미칠 악영향을 계속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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