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 "상급병원 위상 걸맞은 중증·응급 진료체계 완성"
3년 연속 중환자실 평가 1등급
비대면 상담 등 미래 의료 구축도
경추질환의 권위자인 신현철 강북삼성병원장(59·신경외과 교수)은 지난해 8월1일 병원장에 임명된 후 환자 중심 병원의 심화에 주력했다. 키오스크를 통한 입원 등록 및 간편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 온라인 제증명 발급 등도 시행 중이다. 모바일 제증명 서비스 도입, 비대면 입원 수속 확대, 모바일 간편 퇴원 결제, 검사 예약 프로그램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은 주말이나 근무시간 이후의 인력 배치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강화와 안전 제고 및 불편함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검사시간 간격 조정을 통해 영상 검사의 대기기간 단축도 이루었다. 토요 진료뿐 아니라 새 환자 진료의 예약 조정을 통해 더욱 빠른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신 병원장은 16일 “취임 이후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는 ‘다정다감한(Emotional)’ 병원 만들기에 직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했다”면서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밝은 톤으로 높아진 듯한 느낌이 들어 그 점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심뇌혈관 질환을 비롯하여 시간을 다투는 응급질환에 대한 진료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와의 연결망을 체계화 및 단순화했다. 각 진료과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로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신 병원장은 “상급 의료기관(3차 의료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중증환자 치료에 수준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진의 확보와 교육 및 최신 의료기기 도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3차 의료기관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병원의 환자 중심 시스템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환자들의 병원 이용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계속 나온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신 병원장은 “3차 의료기관의 문턱이 높다고는 하나 외국에 비하면 아주 낮은 편”이라며 “오히려 그런 이유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정작 3차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없는 일이 자주 발생, 환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정부에서는 상급 의료기관 지정을 중증질환 치료 능력 중심으로 하고 있다. 경증 환자들을 1차, 2차 병원에서 원활히 치료하고 3차 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을 차질 없이 치료하게 하려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도 상급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증질환 치료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중증질환 응급진료 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 최신 의료장비 도입을 통한 중증 환자 치료 효과 증대 등이 꼽힙니다. 그 결과 3년 연속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급병원 중환자 치료 기준을 충분히 상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료진 또한 중증질환 치료 중심으로 구성되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의들이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응급질환에 대해서 24시간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적기를 놓치지 않고 응급 시술 및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응급진료 체계를 완성했다. 비대면 의료상담이나 모바일 건강관리 등 미래 의료 구축도 성과가 높다. 신 병원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10대 과제 중 사회공헌활동 강화가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각 분야에 대해 탄소중립, 일회용품 최소화, 의료폐기물 감축 등 환경에 대한 분야와 함께 보건교육,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지원, 취약층 지원,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 미혼모와 영·유아 의료지원, 꿈나무 장학금 전달, 고독사 예방 지원, 독립유공자 건강검진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로 환경 혁신이나 윤리경영 준법경영 등에 대한 각각의 세부 실천 과제를 선정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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