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길어진 첫 골 갈증..기록은 말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9월 중순 전후에 마수걸이골 나와
11월 시동, 두 자릿수 득점 시즌도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개막 후 리그 6경기, 공식전 총 8경기에 모두 출전하고도 아직 골 세리머니를 못했다.
리그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벌써 10골을 넣는 등 경쟁자들의 기세를 보면 득점왕 2연패 가능성은 낮아진 듯하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불안한 입지를 걱정하는 시선이 없지 않다.
하지만 손흥민이 매 시즌 ‘슬로스타터’의 패턴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손흥민의 가장 빠른 마수걸이 득점이 나온 건 지난 시즌이다. 리그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시즌에도 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대체로 손흥민의 시즌 첫 득점은 9월 중순을 전후로 터졌다. 2020~2021시즌 사우샘프턴전도 2라운드였지만 9월20일에 벌어진 경기였다. 2019~2020시즌(리그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2017~2018시즌(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도 9월 중순으로 향하는 시점에 나왔다. 조금 오래 기다렸지만, 손흥민의 리듬을 고려하면 첫 골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은 지금이다.
18일 레스터시티전 ‘부활포 기대’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다시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에겐 놓칠 수 없는 찬스다. 손흥민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통산 7골(5도움)을 넣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5월에도 멀티골(2골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힘을 얻었다. 현재 리그 최하위(1무5패)로 처진 레스터시티는 16실점이나 허용할 정도로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 6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빠짐없이 채우면서 가장 늦게 골을 넣은 것은 2018~2019시즌이었다. 11월1일 EFL컵 16강 웨스트햄전에 2골을 넣었다. 그 시즌에 리그에서는 11월24일(13라운드 첼시)에야 터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 시즌에 데뷔 이후 첫 공식전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이라도 1골만 터지면 손흥민 특유의 ‘몰아치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치면 9월 A매치 일정을 위해 벤투호에 합류한다. 프리미어리그는 10월1일 재개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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