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발코니서 음란행위한 60대 남성..전문가 "접촉성 성폭력 이어질 수도"('궁금한 이야기 Y')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10년째 아파트 발코니에서 앞동 여성 주민들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60대 남성은 처벌받을 수 있을까.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앞동 남자 때문에 한여름에도 아파트 복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종이로 창문을 가려놓은 채 살고 있는 미영(가명)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앞집 남자가 매일 발코니에서 음란 행위를 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미영씨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발코니에 서서 미영씨를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더니 속옷을 벗고 음란행위를 하는 앞집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남자의 행위는 점점 수위가 높아져 아예 알몸으로 나타나 자신의 집으로 오라며 손짓을 하고 음란행위를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미영씨는 "제일 큰 걱정이 딸 때문에 걱정"이라며 "14살인데 우리 애가 36개월 되기 전부터 저랬다"고 밝혔다.
미영씨의 딸도 여러 차례 앞집 남성의 음란행위를 목격했다. 초등학생 때도 남자의 행위를 봤다는 딸은 "볼 때마다 좀 껄끄럽고 무서운 것도 조금 있다"며 "이상한 짓을 하거나 따라오거나 해코지할 수도 있으니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미영씨의 집을 찾은 날 밤에도 앞집 남자는 어김없이 창문 너머로 미영씨 집을 감시하듯 살폈다.
미영씨가 참다못해 복도로 나가자 남자는 발코니로 나와 손짓을 하더니 또다시 음란행위를 했다.
미영씨는 수년 전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집 안에서 벌어진 행위라 경찰이 개입할 방법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 다음부터 계속 저런 행동을 반복했다, 지금까지"라고 밝혔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앞집 남성에 대해 물은 결과 미영씨 말고도 남자의 음란행위를 목격한 주민들이 여럿 있었다.
앞집 남자는 여성들을 향해 성기를 노출하다 남자인 제작진이 복도에 나타나자 불을 끄고 방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매일 발코니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62살 박모씨의 집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20년 가까이 혼자 살고 있다는 박씨는 "아내하고 이혼하고 아들하고 딸 하나 있는데 이것들은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제작진이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보여주자 "이상하네, 이게 뭐지? 전혀 모른다"며 "내가 알 수가 있나"라고 모르는 척 했다.
그러다 "여기에서 목욕하고 있었을 때 누가 찍었나 보다"며 발코니에서 샤워를 할 때 누군가 자신의 알몸을 몰래 촬영한 것 같다고 변명을 늘어놨다.
아파트 주변 상가 상인들은 박씨가 평범하고 멀쩡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점잖고 예의바른 사람이란 평이었다.
박씨는 "이거 범죄다"란 제작진의 말에 "경찰이 몇 년 전에 한번 왔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럼 자기들 집에 가림막을 하든지 내가 더운데 에어컨 사주고 전기세 내라. 그럼 내가 문 꽉꽉 닫아놓고 문 다 닫아놓고 살게. 내 사진 찍은 거 다 고발할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과 긴 대화 끝에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면 아무한테나 함부로 안 해야지. 그런 일 없도록 해야지"라고 여성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오히려 박씨가 앞으로 더 위험해질 거라고 경고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이건 아주아주 끔찍한 사건"이라며 "상대방이 이걸 수치스럽고 모욕스럽고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걸 명백하게 알고 있다. 그 성적 수치감을 느끼는 걸 이 사람은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다음 수는 접촉성 성폭력일 수도 있는 거다. 아무도 예측을 못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최근 여성 주민들은 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는 진행했고 그 이후에 피의자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며 "수사 진행은 하고 있다. 저희가 처벌은 꼭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우리가 다녀간 뒤 남자는 더 이상 발코니에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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