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늠' 제21회 세계소리축제 막 올려
[KBS 전주] [앵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조금 전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더 넣다'라는 뜻의 판소리 용어 '더늠'을 주제로 전북 곳곳에서 열흘 동안 소리의 향연이 펼쳐질 텐데요,
우리 국악의 전통과 현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현장을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백 년 전, 일제 강점기 속에서 판소리 명맥을 이어 온 정정렬 명창의 구성진 곡조가 울려 퍼집니다.
정 명창이 생전 녹음한 레코드 음반이 오늘날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겁니다.
그 가락에 맞춘 장구 소리와 탈을 쓴 사자의 발재간은 듣는 이들의 흥을 더합니다.
[박소라/'우도 콜렉티브' 연주자 : "소통이 없어도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저희가 통할 수 있다는 지점들을 다시 찾게 됐고 그것이 현실로 이렇게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계기라서 저는 좀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 후기를 풍미한 다섯 명창의 목소리가 젊은 예술가들과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를 선보입니다.
[박현욱/극단 '인어' 소속 배우 : "너무 멋있다. 이 사람(명창)의 내공과 울림과 울분이 왜 나한텐 없을까 이런 성찰을 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꾸준히 지향해 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1번째 막을 올렸습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국악과 현대 음악의 협연뿐 아니라 해외 5개 나라 연주팀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박재천/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 "폐막에서 보여줄 현대음악까지도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음악 소리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올가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덕진공원, 부안 채석강 등 전북 곳곳을 소리의 향연으로 물들일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5일까지 열흘 동안 이어집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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