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연곡온천 개발 제자리 걸음..지역 사회 우려
[KBS 춘천] [앵커]
강릉관광개발공사가 강릉 연곡해변 인근에 해수온천 힐링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온천수로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일 년이 넘도록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동해를 끼고 있는 강릉 연곡 솔향기캠핑장 인근 공터입니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2020년 4월부터 이 일대 만 7백 제곱미터에 해수온천 힐링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했습니다.
온천장과 족욕장은 물론 요가 명상장과 재활치료공간 등을 갖춰 사계절 힐링 단지를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에서 지하 800미터에서 수온이 30도가 넘는 온천수가 나온다는 결과도 받았습니다.
한 개의 온천공에서 확보할 수 있는 양수량은 하루 최대 720톤 정도로 확인됐습니다.
온천수 적합 판정을 받고, 현물출자 등으로 사업비 250억 원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나왔지만, 이후 특별한 진전은 없습니다.
부지 소유주인 강릉시는 온천공 발견 신고 수리는 물론 보호지구지정 신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는 민자 유치 등 종합개발계획 구상을 통해 온천 운영 방식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릉 북부권 발전을 기대한 지역 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냅니다.
[조대영/강릉시의원 : "(강릉) 북부권의 발전, 북부권의 빛을 주기 위해서라도 그 사업이 조속히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앞서 2014년에도 연곡면 일대에서 민간업체 등이 참여하는 온천휴양·체험 관광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끝내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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