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가시박' 신기술로 없앤다
[KBS 대전] [앵커]
외래식물인 '가시박'은 강한 번식력으로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데요.
충남 전 지역에 이미 뿌리내린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고압 살수 장비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는 새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 비탈을 빈틈없이 뒤덮은 덩굴, 생태계 교란종 '가시박'입니다.
세차장에서나 쓰일 것 같은 고압 호스가 가시박 덩굴에 1 미터 간격으로 물을 분사합니다.
물줄기가 닿는 곳마다 약한 가시박 덩굴은 잘려나가지만 다른 토종 식물은 자리를 지킵니다.
칼날 방향이 일반 풀 베는 기계와 다른 이 기기도 다른 식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가시박만 제거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홍선희/한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교수 : "가시박만을 선택적으로 제거를 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자생 식물들은 아주 빠르게 회복을 합니다."]
일년생 식물인 가시박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씨앗을 맺기 전 덩굴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사람이 직접 베어내는 것과 비교하면 시간과 비용을 8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박홍현/가시박 제거 작업단 : "위험성이나 체력적인 부분의 소모가 적고 그리고 작업량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 2년 연속 제거 작업을 할 경우 씨앗을 99%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고완배/충남도 생태환경팀장 : "예산 투입 대비 제거 효율이 높아서 가시 박 퇴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가시박 외에도 16종의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기술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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