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날릴 바람' 태풍 난마돌 북상, 19일 영남 해안 물폭탄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19일 새벽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6일 예보했다. 남해안·동해안에 강풍과 풍랑이 예고됐고,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인 ‘매우 강’(최대 풍속 초속 44~54m) 상태로 17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470㎞ 해상에 이르겠다. 일본 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 중인 난마돌은 19일 일본 규슈 북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한반도와 거리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난마돌 여파로 19일 0시부터 오전까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다. 시간당 최대 30~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또 제주와 영남 해안에는 지붕이 날아갈 정도인 순간 풍속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아파트 4~5층 높이인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제주에는 폭풍해일이 닥칠 수 있고, 경상 해안과 동해안에는 방파제를 넘어서는 파도가 덮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한편, 16일 남서풍을 타고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고,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어오며 전국 곳곳에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9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간을 ‘9월 중순’으로 좁히면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동해상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은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기 때문에 산맥 서쪽 지역의 기온 상승을 부추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전북 전주·정읍·익산·완주, 전남 담양, 충남 서천·청양·부여·논산, 경기 안성·평택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18일까지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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