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간부진 논란..학교 정화 지시·도의회 불참
[KBS 청주] [앵커]
오늘, 충북교육청에서는 간부진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잡음이 잇따랐습니다.
교육감은 모든 학교에 '학교 밖 정화 운동'을 지시해 반발을 초래했고,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교육청 간부 불참 사태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윤건영 교육감의 발언은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나왔습니다.
한 외부 인사가 학교 주변이 청결하지 않다고 했다면서 모든 학교가 쓰레기 줍기를 시작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간부 직원이 객관적인 사실이 어떤지 해당 부서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윤 교육감은 거듭 "다시 지시한다"면서 해당 부서와 관계없이 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와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소 업무상 학생은 교실만 맡게 돼 있고, 복도, 화장실 등은 환경실무사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학교 안팎 청소도 따로 인력을 고용하거나 봉사자의 도움을 받게 돼 있다면서, 학생 등에게 강제할 수 없다고 반발합니다.
윤건영 교육감의 첫 교원 인사 직후 처음 열린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일부 간부 불참 사태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과장 3명이 회의와 진료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자 도의원들은 '사실상 의회 경시'라면서 산회했습니다.
의사 일정이 미리 공지됐는데, 도민의 대표인 의회를 중시한다면 다른 일정을 최대한 조정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이정범/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회의 시작 30분 전에 (불참)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산 심사에 담당 부서장들이 안 오면 불가한 부분도 있고 해서, 업무적인 실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자 충북교육청은 도의회에 뒤늦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정슬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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