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도입 3년..대구교육청 "확산 위해 대입제도 개선"
[KBS 대구] [앵커]
대구교육청은 토론과 논술, 자기 주도식 학습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선진 교육시스템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 교육을 지난 3년간 도입해 왔는데요.
IB 본부 회장단이 대구를 찾아 학교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대구교육청은 IB 교육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입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소설 한 권을 두고 둘러앉아 토론하는 학생들.
교사의 일방적 수업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맥락과 결론을 찾아가는 국제 바칼로레아, IB 수업의 모습입니다.
[백가은/대구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 "주제 중에 정체성과 경험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희가 그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주인공의) 문화적 정체성이 바뀌고, 변화하는지에 대해서(토론하고 있습니다.)"]
대구교육청이 이 IB 수업을 공교육에 도입한지 3년.
대구를 방문해 학교 현장을 둘러 본 IB 본부 회장단은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올리페카 헤이노넨/IB 본부 회장 : "학생들이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서로 연결된 문화와 문맥까지를 어떤 방식으로 배워왔는지 설명하는 것을 봤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IB 교육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과 자기 주도 학습이 핵심인 IB 수업은 탐구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만, 순위와 등급화가 필연적인 우리나라 현행 입시체제와 충돌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IB 확대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대구교육청은 교육부와 대학을 설득해 별도의 IB 전형을 도입하는 등 입시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강은희/대구교육청 교육감 : "각 대학도 IB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고 이 학생들의 성취와 성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IB가 국내 입시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300여 회 스토킹에도 ‘불구속’…보복 범죄 기회 줬다
- [단독] ‘피해자 보호’ 요청했어도 범행 못 막았다
- ‘나홀로 순찰’ 지하철 역무원…CCTV로 본 아찔 순간들
- ‘난마돌’ 日 규슈 상륙할 듯…영남 해안은 ‘직접 영향권’
- ‘靑 공원·관광상품화’에 467억원…尹 “영빈관 신축 전면 철회”
- 태풍 침수 차량 9대 잇따라 화재…“시동전 점검을”
-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서울시의원 ‘실언’ 논란
- ‘오징어 게임’ 주역들 “제도적 육성보다 창작 기회·자유 줘야”
- 알프스 빙하 올해 최대로 녹아…“2100년 완전 사라질 수도”
- “사실상 담합”…‘통신3사 신규요금제 모두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