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편입안 '또 지도부가 중재?'

이하늬 2022. 9. 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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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은 여전히 통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대구와 경북 국회의원들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중재를 요청하겠다는 계획인데, 해결책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위군 대구편입안 통과를 신공항 기본설계 뒤에 하겠다고 밝힌 임이자 신임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임이자/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지난 2일 : "(신공항) 기본 설계라도 나와야 되지 않겠냐. 이런 부분들이 경북의 의원님들의 생각이고, 그렇게 중지를 모았습니다."]

소수였던 편입 반대 입장이 경북 의원 전체로 확대된 겁니다.

조정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구와 경북 정치권은 신임 지도부에 중재 요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은, 19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날 찾아가서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세워주면 명분이 생길거라고 했습니다.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도 새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보겠다면서도, 위원장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중재 카드는 지난 2월 이미 한 차례 불발된 바 있습니다.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지역 정치권의 요청에 따라 중재에 나섰지만 결론을 못 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전략환경평가와 문화재조사 등 군위군의 협조가 필요한 신공항 후속 절차들도 편입안 통과 없이는 추진이 불투명합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역 내에서 의원들이, 국민의 대표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가져가서 전국적으로 공론화하는 게 이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이익갈등을 새롭게 조장하는 이런 행위로 밖에..."]

정치가 행정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구경북 간 갈등이 깊어지고, 지역 성장동력의 핵심사업도 삐걱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이보경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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