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후퇴 이어 일방 소통 논란..김 지사 "매우 유감"
[KBS 청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취임 초기부터 김영환 지사를 둘러싸고 공약 후퇴에 내부 갈등, 이제는 '말 바꾸기'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 지사의 소통 방식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지사/7월 1일 : "도민의 소리를 군소리 없이 자르지 않고 듣는 것이, 그것이 첫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직후, 자신을 낮추고 모두에게 귀 기울이겠다고 밝힌 김영환 지사.
하지만 이후 언행은 달랐습니다.
집행부와 입법부가 처음 대면하는 자리,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고압적인 태도와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상정/충북도의원 : "(도지사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저 정책복지위원장입니다."]
오히려 도의회에 책임을 떠넘겼고,
[김영환/지사 : "12년 동안 (수당이) 미만인 것을 한 번도 지적하지 않고 계산하지 못했습니까?"]
대집행부 질문 답변서나 보도자료를 스스로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환/지사 : "우리 대변인이나 도가 공식적으로 출산 수당과 육아 수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시민단체의 제언은 공허한 외침으로,
[김영환/지사 : "시민단체가 하는 것과 달리, 의원님이 그렇게 주장하실 때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공약 축소 논란을 다룬 언론 보도는 신뢰할 수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상정/충북도의원 : "(언론에서 검증되지 않은 그런 영상을 가지고 이렇게 하시면….) (도 입장을) 언론의 입장에서 그대로 발표한 겁니다. 언론을, 무책임한 언론으로 돌리면…."]
일방통행식 소통으로, 김 지사가 도정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영/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 "언론에 부여된 기본적인 기능 자체가 파수견이라는….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3부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권력 집단을 견제하기도 하고, 제4부로서의 지위를."]
김 지사는 도의회 발언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자 의도와 다르게 나온 발언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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