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신축' 논란 커지자..尹, 계획 전면 철회 지시
"국격 걸맞은 공간 마련 취지 충분히 설명 못 해"
"예산안 거둬들여 국민에 심려 끼치는 일 없도록"
'영빈관 신축' 추진 878억 예산 편성 사실 알려져
[앵커]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에 878억 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국회 협조를 통해 신축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완전히 바뀌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시간여 전쯤 홍보수석의 공지가 전해졌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의 국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이런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에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앞서 어제 대통령실이 용산 집무실 근처에 새 영빈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2년, 시행 주체는 대통령 비서실로, 내년에만 497억 원 등 모두 878억6천3백만 원이 편성된 것으로 기획재정부 자료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이전하는 데 들인 비용이 496억 원이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예산을 새로 투입하겠다는 것이라 논란이 커졌는데요.
당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양치기 예산'으로 규정하며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국민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는데요.
오후 브리핑에서도 용산시대 국격에 걸맞은 영빈관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다, 청와대 개방으로 인한 경제 이익도 상당하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이 되자 순방을 떠나기 전 윤 대통령이 빠르게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나왔나요?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렸다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해와 국민의 민생을 먼저 챙기고자 큰 결단을 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도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먼저 챙기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철회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며 대통령실 이전부터 영빈관 신축까지 각종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미 각 부처 예산에 숨겨 추가된 이전 비용만 306억 9천5백만 원에 달하고,
과거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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