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잡음' 민선 1기 체육회..선거 제도 보완 필요
[KBS 광주] [앵커]
원래 지방체육회는 자치단체장이 겸직해왔는데, 지난 2020년부터 선거로 회장을 뽑는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각종 비위와 정치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차기 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제도를 손봤다는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요?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장이 공무원을 때리는가 하면, 직원은 횡령 의혹을 받고...
지난 2020년 출발한 민선 1기 시·군·구 체육회는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재무/전 전라남도체육회장/2020년 10월 : "(시·군 체육회의) 폭력과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광주시와 전남도체육회는 회장의 법정구속과 선거 출마 등으로 운영 공백이 빚어졌습니다.
체육계의 독립성을 지키자며 도입한 체육회장 선거지만, 광주 남구에서는 구청 소속 운동 선수들의 선거 동원 논란까지 불거질 만큼 오히려 '체육의 정치화'를 불러왔다는 날선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여러 문제점이 나오면서 오는 12월에 있는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는 선관위 위탁 선거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일단 자체 규정으로 치른 지난 선거와 달리 위탁선거법에 맞춰 선거 운동과 투표소 관리가 이뤄집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9일부터 출마할 후보들의 기부행위가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체육계가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체육회 예산 지원이 의무화됐습니다.
예산 범위와 항목은 자치단체의 조례에 맞춰야 하는데, 전남 11개 시군이 구체적인 기준조차 없습니다.
자치단체나 지방의회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김판진/전 전남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장 : "운영비라든지, 인건비 그리고 신규 사업과 관련해서 사실은 자유롭지 못하거든요. 왜냐하면,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선 2기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5일,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일주일 뒤인 12월 22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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