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51개, 충청 인재 얼마나 채용하나?
[KBS 대전] [앵커]
충청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채용하도록 한 법이 2020년부터 시행됐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이들 공공기관은 지역인재를 얼마나 채용했을까요?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지역 공공기관들의 지역 인재 채용 설명회장, 특성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이 인사 담당자로부터 채용 규모와 일정을 안내받습니다.
[박소영/충남대 건축학과 3년 :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 또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중입니다."]
최대 관심사는 지역인재 채용 비율인데 24에서 최대 30%로 기관별로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황조원/한국철도공사 인재경영실 차장 : "저희 철도공사 같은 경우는 전국권 채용 분야의 24%는 지역 인재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충청지역 공공기관 51곳의 올해 채용 규모는 3천2백 명으로 의무채용 비율을 단순 적용하면 지역인재 8백여 명이 채용돼야 하지만 실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경력직이나 연구직, 또는 5명 이하로 채용할 경우 의무채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 때문입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지역 공공기관 상당수가 연구기관이다 보니 예외 규정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박용한/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본부장 :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예외 규정을 악용하지 않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에도 이런 예외규정에 발목이 잡혀 공공기관 51곳이 3천6백 명을 뽑았지만 충청 인재 채용은 368명에 그쳤습니다.
실질적인 지역인재 채용 비율 10%,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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