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주역들 "제도적 육성보다 창작 기회·자유 줘야"
[앵커]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들이 귀국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수상 소감과 함께 전성기를 맞은 한국 콘텐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는데요.
강푸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에미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음 짓는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수상의 기쁨부터 전합니다.
[채경선/미술감독 : "'우리 잘 만들어서 에미상 한번 가보자' 이런 이야기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말이 정말 이뤄져가지고 너무너무 행복했고."]
아깝게 놓친 작품상도 농담으로 풀어낼 만큼 여유가 넘칩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 "에스 발음이 '스'하고 나오길래 '스퀴드' 하는 줄 알았는데 '석세션' 해가지고 '아, 아니구나'... "]
국제 무대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매력은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감독 :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한 지금 현대 사회 문제점들 또는 모습들을 그대로 반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K-콘텐츠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선 제도적인 육성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했습니다.
[김지연/'오징어 게임' 제작사 대표 : "'K-무엇인가를 막 만들자, 이래 가지고 그걸 향해서 너무나 의도를 가지고 막 달려가는 순간 사실 오히려 더 잘 안되는 거 같다라는..."]
인내심을 가지고 창작자의 자유와 기회를 보장하는 환경이 먼저라는 겁니다.
[채경선/'오징어 게임' 미술감독 : "우리나라의 창작하는 문화인들에게 자유가 너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믿어 주시고 자율성을 주신 것에 대해서 제가 무한하게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아요."]
한창 시나리오 작업 중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에도 현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겠다고 예고한 황동혁 감독, 앞으로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정재숙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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