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 外[새책]
바닥의 소리로 여기까지
“시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온다.” 시인 김학중의 말이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삶의 무게를 견”디는 시인 김학중을 두고 문학평론가 정재훈은 “밝음과 어둠의 경계를 지우고 세상의 기원과 이치를 탐구”하고, “소리를 본다”고 평가한다. 걷는사람. 1만원.
빌리 서머스 1·2
스티븐 킹의 2021년 작이다. 마흔네 살 청부살인업자 빌리 서머스는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를 갈망한다. 거부하기 힘든 큰 금액으로 한 남자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예비 작가로 위장한 서머스는 완벽함을 기하려고 수기를 써 내려간다.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각 1만5800원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김병운의 첫 소설집이다. 표제작은 13회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이성애자의 성 소수자에 대한 안일한 재현에 불만을 느끼는 배우 등 성 소수자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자기 검열과 부정, 무력함에 시달리던 각 화자는 더는 숨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 한다. 민음사. 1만4000원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의 이 책은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최초의 책이라고 평가받는다. 문학 역사를 여성 작가와 작품 위주로 재구성했다.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감금과 탈출, 미친 여자의 존재, 거식증, 폐소공포증 같은 질병의 은유들을 탐색한다. 북하우스. 5만5000원
부서진 우울의 말들
네덜란드 작가이자 가수, 철학자인 에바 메이어르의 고백이자 탐구다. 우울증을 다룬 작품과 책을 보며 자신의 우울증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우울증은 사물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색이 빠져나가 모든 것이 회색이 되는 일”이다. 글과 노래를 짓고, 자화상을 그리며 우울증을 떨쳐낸다. 까치.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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