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영화 같은 재미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문원빈 기자 2022. 9. 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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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새롭게 해석한 게임 "과연 유저들에게 통할까?"

-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한국어판) 시스템 소개 트레일러

일본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은 20~40대 애니메이션 팬 입장에선 교과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만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넘어 게임으로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보통 전투에 집중된 만화라 1대1 대전 격투 게임으로 등장하거나 '드래곤볼 Z: 카카로트'처럼 원작 스토리를 게임으로 구현한 형태가 일반적이다. 10월 13일 PS4와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C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는 기존 드래곤볼 게임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이 게임은 비대칭형 PVP 장르다. 양 진영 간 구성원 수가 다른 상대에서 대결이 이뤄진다. 플레이어는 또 다른 드래곤볼 기반 게임 '드래곤볼 제노버스 2'의 세계를 무대로 원작의 대표적인 라이벌 캐릭터 '레이더'와 초전사의 파워를 갖지 못한 일반 시민 '서바이버'로 나뉘어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맞서야 한다.

- 하라 료스케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PD

이질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하라 료스케 PD는 "드래곤볼이라는 IP의 매력이 원작의 재현과 초인들 간의 파워 게임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오룡'이나 '부르마'는 초인도 아니고 이렇다 할 전투 장면도 없지만 원작 내에서 인상 깊은 캐릭터다. 드래곤볼의 등장 인물들은 싸우기만 하면 근방을 모조리 초토화시키는데 이를 일반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치 괴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저들은 서바이버와 레이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바이버는 레이더의 눈을 피해 여러 시간과 공간이 섞인 '시간의 균열'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대로 레이더는 서바이버의 탈출을 저지하고 전원을 쓰러뜨려야 한다. 마치 '숨바꼭질'과 흡사하다. 규칙상 하나의 필드에 서바이버는 최대 7명이, 레이더는 1명만 참여할 수 있다.

비대칭형 PVP 게임은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재미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달랑 1명인 레이더 측이 불리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에 대해서 하라 PD는 "사전에 결성된 팀이 무작위로 정해진 서바이버들보다 훨씬 강하리란 건 우리 또한 예상하고 있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소통을 방해하기보다 오히려 소통을 원활히 바꿔 무작위로 정해진 팀도 일정 수준 이상의 협동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레이더는 다른 방법으로 강함을 유지하게끔 노선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7대1이라는 고정된 인원 배치는 약점이 될 수 있다. 하라 PD도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빈 자리를 AI로 대체하는 건 플레이어의 동기 부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해답은 우리끼리 결정하기 어렵고 추후 유저 피드백을 참고해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주기는 일단 게임 '시즌' 단위의 큰 업데이트와 시즌 중 추가되는 중간 업데이트로 구분된다. 시즌 업데이트는 새로운 스킨과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신규 레이더와 서바이버 등 핵심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중간 업데이트는 보다 작은 규모의 아이템 추가나 게임 내 문제 해결하는 역할이다. 

타 IP와의 컬래버레이션 가능성에 하라 PD는 "현재로서는 없다. 드래곤볼은 그 자체로 매우 많은 캐릭터가 존재하는 IP이기에 굳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타 IP의 캐릭터를 구현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작인 '드래곤볼 제노버스2'와의 세계관 연계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말하긴 어렵다. 제노버스2와 더 브레이커즈를 플레이할 때 상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후일 자리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캐릭터 측면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출시를 앞둔 하라 PD는 "CBT 당시 좋은 피드백을 보내준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출시까지 이제 한 달 정도가 남았다. 한국 유저들이 게임에 지니는 열정을 알기에 더 날카롭고 충실한 피드백을 보내주실 것을 의심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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