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빠지는 정기 당겨라"..울산 '마두희축제' 개막

오태인 2022. 9. 16. 2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울산 줄다리기는 그 명맥을 매년 '마두희 축제'로 살려왔습니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올해 3년 만에 이 축제가 돌아왔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 한가운데 줄다리기 줄이 마련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힘쓰러 나왔습니다.

징소리에 맞춰 있는 힘껏 줄을 당깁니다.

이긴 쪽은 환호를, 진 쪽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음 경기를 준비합니다.

골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울산 마두희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임나경 / 골목 줄다리기 참가 학생 : 진짜 모르던 협동심도 더 좋은 것 같고 친구들끼리 다 같이 이렇게 모여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얼마 많지 않은데 그것도 학교끼리 모여서 한다는 게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울산 마두희축제'의 백미는 큰 줄다리기.

축제 이튿날 열리는 행사에서 천200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해 줄을 당깁니다.

많은 시민이 참가하는 만큼 길이는 120m가 넘고 무게도 7톤에 이르는 큰 줄이 마련됐습니다.

시민들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줄을 들고 태화강변에서 시내까지 이동한 뒤 대결을 펼칩니다.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큰 줄다리기는 동대산과 무룡산의 정기가 동해로 빠져나가는 것을 당겨오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10년 전부터 '울산 마두희축제'로 발전시켜 매년 열립니다.

[김영길 / 울산 중구청장 : 3년 만에 준비된 이 축제 우리가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곳곳에 여러 가지를 준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이들 손잡고 부모님들이 많이 참여하는 그런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정상적인 모습을 갖췄습니다.

지역주민이 직접 참가해 함께 어울리는 '울산 마두희축제'는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