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늙을까봐"..황동혁 감독, '오겜2' 제작 서두른 이유

류원혜 기자 2022. 9.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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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의 쾌거를 거두고 금의환향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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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의 쾌거를 거두고 금의환향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16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촬영을 시작하면 내후년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2년은 걸릴 것 같다. 지금 한창 대본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사랑을 받은 '새벽'(정호연 분)이나 '지영'(이유미 분)이를 이렇게 잘 될 줄 모르고 쉽게 죽였다. 그래서 고민 중"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당초 다른 영화를 먼저 제작하겠다고 밝혔던 황 감독은 "시즌 사이가 벌어지면 좀 그럴 것 같더라. 그 사이에 이정재씨를 비롯한 배우들이 확 늙어버릴 수 있어서 빨리 촬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는 영화를 하나 해볼까 싶은데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오징어 게임'부터 잘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유미와 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시즌 2에서 선보일 게임에 대해서는 "게임은 다 만들었다. 공개는 불가능하다"며 "알면 재미가 없다. 어디서 들었다고 해도 기사로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 입장에서 내가 무슨 게임을 할지 모르고 보는 긴장감이 재미있다. 제가 술자리에서 실수로 떠들면 제 입을 막아달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문자 답장 안 해도 이해해달라. 저도 많은 인터뷰를 하고 싶지만 한참 글을 쓰다가 (미국에) 가서 리듬이 깨졌다. 빨리 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매진해야 한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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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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