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버지묘..애타는 가족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제주의 장묘 문화가 바뀌면서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제주도내 한 공동묘지에서 아버지 묘가 사라져 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장묘 문화가 바뀌면서 한해 많게는 10기씩 이장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제주시 지역에서만 한해 분묘 개장 신고가 1백건이 넘게 접수되는데, 신고를 하지 않고 가족끼리 조용히 이장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제주의 장묘 문화가 바뀌면서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제주도내 한 공동묘지에서 아버지 묘가 사라져 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족들이 밤잠도 자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는데, 앞으로 비슷한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0일 벌초를 위해 부모님 묘소를 찾은 강민순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버지 봉분이 완전히 파해쳐진 채 방치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분묘를 개장해 이장을 해 버린 겁니다.
너무 황당한 사건에 가족들은 말문이 막힙니다.
강미란 강민순/피해자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서 막 화를 내시더라고요, 화를 내시는거 보면서 안타까웠고...아버지 관만 쏙 빼간 자리를 보고, 너무 황당했고 아버지께 너무 죄스럽고..."
가족들은 인근의 묘를 이장하려다 묘소를 오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반드시 해야 하는 분묘 개장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 공동묘지 일대는 주변에 CCTV도 없어 한달이 되도록 목격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직접 공동묘지 주변에 현수막까지 내걸어,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돕니다.
6, 70년전 쯤 조성된 이 마을 공동묘지에는 2백기 가량의 묘소가 있는데,
최근 장묘 문화가 바뀌면서 한해 많게는 10기씩 이장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석이 없는 묘가 많아 주인 찾기도 어렵습니다.
장승하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장
"우리 벌초를 누가(다른 사람이) 해 버렸다더라 이런 경우도 가끔 한번씩 생기고, 비석이 없으면 비슷비슷 하다보니까..."
지난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주시 지역에서만 한해 분묘 개장 신고가 1백건이 넘게 접수되는데, 신고를 하지 않고 가족끼리 조용히 이장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깊은 상실감 속에 가족들은 아버지의 흔적이라고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