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서울시의원 '실언' 논란
[앵커]
그런데 스토킹 범죄를 가볍게 여기고, 피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의원입니다.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 받아주니까 폭력을 행사한 것 같다고 한건데, 이 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시의원은 바로 사과했지만,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에 이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시간, 민주당 이상훈 시의원이 신당역 사건을 다른 측면에서 보겠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상훈/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 "이게 동료직원이 이런 가해를 했습니다. 보면 스토킹이라든지 불법촬영이라든지 이런 것을 한 거죠. 미뤄봤을 때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직원이 한 거 같은데요."]
살인 피의자 전 씨를 31살의 서울의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말도 합니다.
[이상훈/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 "서울교통공사 정도를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아마 사회생활하고 취업 준비를 했었을 서울 시민의 청년일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도 마찬가지겠죠.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 발언은 청년들과 서울시 직원들의 마음 건강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하던 중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언이 알려지자 SNS를 중심으로 '가해자 입장을 두둔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등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 의원은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이 의원에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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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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