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쓰레기 더미 .. 금융노조 총파업 끝난 광화문 거리 '몸살'

연선옥 기자 2022. 9.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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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6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며 1만여명의 인원이 모인 16일, 광화문 거리는 집회가 끝난 이후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노조가 출근 시간부터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덕수궁까지 약 300m 거리의 4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는데, 1만여명이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행진하며 빠져나간 자리에는 엄청난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시민들의 불편이 밤늦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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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6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며 1만여명의 인원이 모인 16일, 광화문 거리는 집회가 끝난 이후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 조합원들이 버리고 간 스티로폼 방석과 피켓, 물병 등 쓰레기는 물론 소속이 적힌 나무 입간판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날 노조가 출근 시간부터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덕수궁까지 약 300m 거리의 4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는데, 1만여명이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행진하며 빠져나간 자리에는 엄청난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시민들의 불편이 밤늦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16일 총파업을 벌인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거리에 버리고 간 쓰레기가 시청역 인근에 그대로 쌓여있다./연선옥 기자

특히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리에 방치된 쓰레기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거리는 더 혼잡해졌다. 퇴근길 일대 직장인들은 쓰레기 사이로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했고, 쓰레기 더미가 도로에까지 침범하면서 지나던 차들도 속도를 줄여야 했다.

광화문 인근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 정체가 극심했을 뿐 아니라 오전 내내 이어진 시위 소리가 너무 커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퇴근길 쓰레기가 쌓인 거리를 보니 분통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금융노조 집행부와 39개 지부 조합원 등 1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금융노조는 5.2%의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1만명의 은행 직원들이 거리에 나섰지만, 일선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등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16일 오후 시청역 인근 거리 모습./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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