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추모 물결.."피의자 신상 공개" 여론 비등

정해주 2022. 9.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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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여성이 행복한 서울" 이런 푯말이 붙은 바로 그 장소에서 여성 역무원이 스토킹 범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고, "뭐가 달라졌느냐?" 질문하는 시민들의 애도와 분노도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16일) 9시 뉴스에서는 왜 고쳐지지 않는지 또, 뒤늦게라도 뭐가 변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먼저 추모공간이 마련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으로 갑니다.

정해주 기자! 늦은 시간인데 애도하는 시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기자]

네, 제 뒤로 국화와 메모, 편지 등이 놓여 있는데요, 피해자를 추모하며 시민들이 두고 간 겁니다.

지금 늦은 시간에도 추모객들의 방문은 이어지고 있고, 생전에 역무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를 기억한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송경자/서울 중구 : "그 아가씨가 한번 가보실까요?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래서... 너무너무 좋고 친절하고"]

[황가희/서울 동대문구 : "저도 그 화장실을 이용해본 적이 있으니까...(스토킹 가해자를) 더 강력하게 처벌을 했다면 당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해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고인을 위한 추모 공간은,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 여자화장실과 10번 출구 앞에 마련됐습니다.

시민들이 남긴 메모에는, 애도의 메시지와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이 적혀 있습니다.

국립 중앙의료원에 마련된 빈소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피의자 전 모 씨, 구속 영장 심사 결과 나왔죠?

[기자]

네, 20분 전쯤 법원이 살인 혐의로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짤막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신당역 살인'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앵커]

피의자 신상 공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시민들 사이에서도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데, 경찰이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사건 현장을 방문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신속하게 위원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신상공개위원은, 외부위원을 포함해 7명 이상으로 구성되고요, 출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신상공개, 의결이 됩니다.

내일(17일)부터는 바로 주말이기 때문에, 다음주 쯤, 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신당역에서 KBS 뉴스 정해줍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송혜성 허수곤 하정현/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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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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