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독감 유행주의보
방역당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37주(9월4~10일)의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4.9명)을 초과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도 예년보다 훨씬 이르다. 방역당국은 2016년에는 12월8일, 2017년 12월1일, 2018년 11월16일, 2019년 11월15일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가을철(9~10월)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건 2010년(10월1일 발령) 이후 12년 만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000명당 5.8명)보다 강화한 1000명당 4.9명으로 정했다.
지난 2년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강력한 방역 제재로 급감했던 독감 의심환자는 최근 방역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37주 기준 의사환자 분율(5.1명)은 최근 5년 중 최다치로 2017년 37주와 동일하다. 같은 기간 2021년은 1.0명, 2020년은 1.4명에 그쳤다.
다만 37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인 메타뉴모바이러스(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6.7%), 리노바이러스(7.4%), 보카바이러스 (7.0%), 아데노바이러스(5.6%)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한다. 특히 독감 감염 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이에 질병청은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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