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개인회사 손 떼자..SM엔터 주가 '날개'
'이 개인회사와의 계약 조기 종료'
이 총괄이 에스엠 측에 의사 밝혀
주주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사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에스엠은 그동안 얼라인이 요구해온 ‘이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코스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18.60% 오른 7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에스엠은 전날 증시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받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괄프로듀서가 에스엠 측에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얼라인이 에스엠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9월15일까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답변이었다. 당시 얼라인은 에스엠이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출의 최대 6% ‘인세’ 절감 기대
증권사들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이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음반 자문 및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자로 에스엠 별도 매출의 최대 6%를 프로듀싱 인세로 지급받고 있다.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금액은 2021년 240억원, 2022년 상반기 114억원에 달했다.
에스엠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은 그동안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인세를 지급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에스엠이 대주주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지나친 용역비를 지출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엠 공시 이후 얼라인은 에스엠 이사회에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한 후속 논의와 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확정 공시를 늦어도 이달 30일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의 관계를 단절하면서 프로듀싱 용역비 지출이 줄고 지배구조 논란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검토라고 했지만) 이 총괄프로듀서의 자발적 의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올해 부로 계약 해지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에스엠 주가를 가장 크게 짓눌러왔던 지배구조 잡음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된다면 연간 250억~300억원 규모로 라이크기획으로 가던 인세 중 30%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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