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사실상 '주호영 추대'로 가닥

박윤균 2022. 9.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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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페북통해 출마선언
18일 회의서 이준석 징계 검토
국민의힘 내에서 차기 원내대표 '추대' 대상자로 거론된 주호영 의원(사진)이 결국 원내대표 재선에 나선다.

16일 주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주 의원은 17일 오전 10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등을 개최하기보다 간략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주호영 추대설이 집중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출마 후보군을 대상으로 불출마 의사를 타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이미 던진 이용호 의원은 추대론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에게 지난 14일 불출마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은 아니다. 추대할 정도가 되면 당연히 경쟁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는 게 힘을 얻는 것 아니겠나"라며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그냥 눈치나 보고 무슨 추대론 이런 얘기가 나와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주호영 추대론이 힘을 받으며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도 장고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7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 중진 의원은 매일경제에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타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접고 주 의원이 추대 형식으로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면 사실상 추대 방식으로 차기 원내대표가 결정되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예정보다 열흘 앞당긴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준석 대표가 쏟아낸 '양두구육' 등 강성 발언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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