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유니폼이야!" 英 축구팬들, 단단히 화났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두고 자국 팬들이 언성을 높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15일(한국시간)에 자사가 제작하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하나둘씩 공개했다. 그중 잉글랜드도 있었다. 잉글랜드의 홈 유니폼은 해리 케인(토트넘)이, 원정 유니폼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모델로 나섰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 “잉글랜드 팬들은 새로 나온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에 분노했다. 이들은 ‘나이키가 부끄러운 걸 알았으면 한다. 정말 끔찍한 유니폼이 나왔다’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팬들이 특히 비판하는 건 홈 유니폼이다. 새로운 홈 유니폼은 전통대로 흰색을 배경색으로 택했다. 어깨와 소매 끝단에만 푸른색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가미했다. 바니는 남색이며, 양말은 흰색이다. 왼쪽 가슴에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별 한 개를 넣었다.
이 매체가 소개한 팬들의 반응을 보면, “잉글랜드 팬들은 푸른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제발 흰색과 빨간색만 넣어줘”라고 하거나, “나이키 담당자는 고개를 숙여 사과해야 한다. 끔찍한 옷을 만들었으니”라고 지적했다.
원정 유니폼은 홈 유니폼에 비해 호평을 받는다. 나이키는 유로 1996 대회 유니폼에서 레트로 영감을 받아 이번 원정 유니폼을 제작했다. 원정 유니폼은 붉은색 상하의로 구성했는데, 목깃과 소매, 상의 밑단에 남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영국 언론 ‘90min’ 소속 기자 쿠엔틴 게습은 “끔찍한 홈 유니폼과 역대 최고의 원정 유니폼이 동시에 나왔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두 유니폼을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봤다.
나이키가 후원 제작하는 대한민국,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나이지리아 등의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됐다. 브라질 유니폼은 이들보다 약 1개월 먼저 세상에 나왔다. 9월 A매치에서는 새로운 유니폼들을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잉글랜드 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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