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해범 "죄송할뿐"..피해자 추모 발길
[뉴스리뷰]
[앵커]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역무원을 살해한 전 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법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전씨는 "죄송할 뿐"이라고 짧게 언급했는데요.
신당역에서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 팔에 깁스를 한 남성이 호송차에서 끌려 나옵니다.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 모 씨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전 씨는 영장실질심사 후 법원을 빠져나오면서야 뒤늦게 입을 열었습니다.
<전 모 씨 / 신당역 살인 피의자>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전 씨는 지난 14일 서울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전 동료였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피해자에게 350여 차례 연락을 취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협박해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후에도 20여 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기까지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합의에 실패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전 씨가 피해자에게 보복성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 화장실 앞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경찰청장 등이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며 제도적 개선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우선 이번 일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 또 유족들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 치안 책임자로서 이 사건 관련해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쪽지에 담아 전하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바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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