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 정상회담" 발표에, 일본은 "미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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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우리 정부가 다음 주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단독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동원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또 한국에 양보했다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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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우리 정부가 다음 주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거나 합의가 없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온도차가 나는 건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어제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단독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기시다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외무성 관계자는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왜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설령 두 정상이 만나더라도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동원 현금화와 관련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또 한국에 양보했다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정상회담은 관례적으로 양국이 동시에 발표해 왔는데 한국이 먼저 발표한 데 불쾌감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대중국 견제 차원의 한미일 공조를 위한 한미,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만 하지 않을 명분이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회담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성훈)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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