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무너진 '따상' 신화, 70% 폭락 수두룩에 줄줄이 상장 포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재작년 주식시장에서 공모주는 대박의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너도나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고, 한 주라도 더 배정받으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상장하자마자 두세 배씩 주가가 뛰는, 이른바 '따상'은 마치 공식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기업들 주가는 어떨까요.
고점보다 70% 넘게 떨어진 종목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러니 따상 신화는 옛말이 됐고 지금은, 계획하던 상장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무려 64조 원이 몰렸습니다.
공모가는 6만 5천 원이었는데, 계속 폭등해 다섯 달 만에 36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공모가보다는 높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70%입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도 모두 작년에 대박을 친 공모주들.
하지만 역시 지금은 처참합니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보다 30% 정도 떨어졌고, 고점보다는 70% 넘게 폭락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엄청난 돈이 풀린 작년과 재작년.
사람들은 제로 금리를 틈타 너도나도 빚을 내 공모주에 뛰어들었습니다.
[공모주 투자자(2020년 9월)]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거에요. 5만 주, 6억. (은행) 이자가 한 푼도 없잖아요."
기업들은 이 열풍을 틈타 앞다퉈 상장했습니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은 89개.
하지만 이 가운데 3분의 2인 60개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더 떨어져 있습니다.
금리가 뛰고 돈줄이 마르면서,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이 기대되던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원스토어, 올리브영, 쓱닷컴이 줄줄이 상장을 미루거나 관망하고 있습니다.
[나승두/SK증권 연구원] "적정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받기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다음 기회를 노리자, 이런 식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이 계속해서 주춤하고 가라앉게 되는 상황인 거죠."
실제로 한 달 전 상장한 쏘카는 '따상'은커녕 주가가 계속 추락해, 공모가보다 30%나 떨어졌습니다.
애초에 공모가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모가를 정할 때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 카카오페이는 페이팔을 비교 기업에 올렸다가, 금융당국의 정정요구를 받고 공모가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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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권지은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852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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