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은 "여혐 범죄 아냐"..시의원은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스토킹 같은 범죄 피해가 여성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여가부 수장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김현숙 여성 가족부 장관이 사건 현장을 찾았는데요.
이번 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당역 추모 공간을 찾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비통한 심정'이라며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일각에서는 이번 범죄, 여성 혐오 범죄라고 하는데 장관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거를 여성과 남성의 어떤 그런 프레임으로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고‥"
스토킹, 불법촬영 피해자 다수가 여성인 상황에서, 누구보다 관련 문제를 깊게 고민해야할 여가부 수장이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연/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 "90% 이상의 피해가 한쪽 성에 몰려 있다고 한다면 그건 성별의 취약성이나 성별 문제가 분명히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그 부분을 빼고서 이 폭력을 해석할 수 있고 대책을 만들 수 있냐는 거죠."
김 장관은 지난 7월 인하대 성폭력 추락사 사건에 대해서도 "학생 안전 문제이지 여성 폭력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후 이를 정정한 바 있습니다.
한 시의원의 발언도 논란입니다.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한 겁니다.
[이상훈/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좋아는 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요. 저도 다음주 월요일날 아들이 군대에 입대합니다. 진짜 아버지의 마음을 미뤄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경솔한 발언으로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이 의원을 즉각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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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852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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