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같던 포스코도 결국 뚫려..힌남노가 2조 앗아갔다

박상길 2022. 9.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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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와 관련해 3개월 내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모든 공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에 걸쳐 가동을 멈춘 고로 3기를 모두 재가동하고 전날까지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공장의 복구를 모두 완료하면서 선강부문 공정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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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6일 압연지역 배수를 완료하고 전력공급을 확대하는 등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 후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와 관련해 3개월 내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모든 공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6일 이러한 내용의 공장 재가동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우선 9월 말까지 1냉연·2전기강판 공장의 가동을 정상화하고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공장, 11월 중으로 1·4선재와 2냉연 공장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3선재와 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은 12월 초부터 재가동한다. 이에 따라 전기강판과 냉연 제품은 이달 말부터, 열연·후판 제품은 10월부터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재는 11월, 스테인리스는 12월부터 정상적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번 침수 피해로 170만t(톤)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작년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는 특히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STS냉연공장 등 스테인리스스틸(STS) 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재고품을 판매해 제품 판매 감소량을 97만t 수준까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공장의 배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단계적으로 압연공장을 재가동해 3개월 내로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에 걸쳐 가동을 멈춘 고로 3기를 모두 재가동하고 전날까지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공장의 복구를 모두 완료하면서 선강부문 공정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3전기강판공장도 복구작업을 마치고 전날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고객사 소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한 13일부터 비상출하대책반을 운영하며 보유 중인 제품 재고 중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은 전량 신속히 출하하고,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 후 재처리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필요시에는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포스코의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라 철강 수급대란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자동차 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고, 선박용 후판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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