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스토킹 살인에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실언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안타까움과 미안함, 분노를 담은 글귀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의 한 시의원은 "좋아하는데 안 받아줘서" 스토킹 살인이 벌어졌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뒤로 추모의 글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기자]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그제(14일) 저녁 피해자가 숨진 신당동 여자화장실 앞 벽면에 추모객들이 남긴 글귀입니다.
어제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추모객들의 메시지를 떼어냈는데, 오늘부터는 빠르게 쌓이기 시작해서 약 100개 정도가 붙어있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바뀌지 않은 시대에 남성으로서 죄송하다"라는 글귀도 붙어있고,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메모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요, 시민들이 두고 간 국화꽃 수십 개가 쌓여있습니다.
이 아래에는 고인을 위해 남긴 작은 간식들도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 온 시민들은 진심을 다해 추모하고 있는데, 서울시의원은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입니다.
[기자]
제가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취재를 해왔는데요.
이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정중하게 묵념을 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적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스토킹 살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훈/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은데요.]
이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서울특별시의회 / SEOUL METROPOLITAN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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