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화랑의 귀환..'두손갤러리' 서울 덕수궁길에서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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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에서 갤러리이자 기획사의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화랑 '두손갤러리'가 서울 덕수궁길의 옛 구세군회관 건물에서 재개관했다.
두손갤러리 측은 한국 현대 미술계가 글로벌 시대를 맞은 현재 한국 미술을 전격적으로 후원하고, 글로벌 무대와의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두손'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고 개화기에 문을 연 공간 구세군회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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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미술계에서 갤러리이자 기획사의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화랑 '두손갤러리'가 서울 덕수궁길의 옛 구세군회관 건물에서 재개관했다.
두손갤러리는 1969년 황학동과 충무로에서 고미술상으로 출발, 1977년부터 현대미술을 다루기 시작했고 1984년 동숭동에서 '두손'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갤러리를 개관했다. 이후 동숭동과 신사동 시대를 거쳤다.
1990년대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스페이스 언타이틀드', '뉴욕미디어아트센터'라는 이름의 미디어아트전시장을 운영했다. 2000년대 후반 서울에서는 '갤러리 인터아트', '인터아트채널' 등의 이름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본래의 이름인 '두손'을 되찾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것이다.
두손갤러리 측은 한국 현대 미술계가 글로벌 시대를 맞은 현재 한국 미술을 전격적으로 후원하고, 글로벌 무대와의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두손'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고 개화기에 문을 연 공간 구세군회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두손'이라는 이름은 두손갤러리 김양수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김 대표는 경기고,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일찍부터 문화예술에 눈을 뜬 갤러리스트이자 문화예술애호가의 삶을 살아왔다.
김 대표의 화랑업은 고미술로부터 출발, 곧이어 김환기·이중섭·박수근과 같은 한국의 근현대미술의 대가로 이어졌다. 또한 오늘날 한국 미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박서보·정창섭·곽인식·심문섭· 최병훈 등의 작가들을 후원했다.
또한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과도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백남준이 브룩클린 미술관 한국관 확장 기념전시에 출품하고 기증한 작품 미스터 킴(Mr. Kim)은 김양수 대표를 모델로 제작해준 것이다.
이후 미국 갤러리의 전설이라 여겨지는 레오 카스텔리를 만나 1989년 '파이브 그레이트 아메리칸 아티스트'(5 Great American Artist) 전시를 진행했다. 이들 5인은 바로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셴버그, 앤디 워홀, 제임스 로젠퀴스트, 프랭크 스텔라다.
이 밖에도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성장한 구웬다의 1995년 뉴욕 첫 개인전, 2001년 뉴욕 미디어아트 센터에서의 맷 컬리쇼, 에두아르도 칵, 토니 아우슬러, 전수천, 홍신자 등 첨단의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 후원, 최병훈 작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컬렉션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일 등이 그의 기획을 거친 것이다.
올해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특별전으로 전광영 작가의 개인전을 기획, 현재 전시 중이다. 아울러 이수경 작가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은 물론 고미술과 공예, 그리고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서양 미술계가 아시아 작가들에게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새로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작품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관과 철학을 작품으로 잘 표현해내는 한국 작가가 곧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손갤러리는 1991년 200페이지가 넘는 박서보의 하드커버 도록을 국립현대미술관과 제작했고, 곽인식 작가와 함께 만든 대형 돌 조각품 '워크(Work) 86-끝없는'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는 고미술과 현대미술 분야의 기사를 담는 계간지 '라라'(LALA: Living Antique Living Art)도 출판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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