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추모 발길..유족 "부모님 걱정할까 봐 내색 안 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성 역무원이 숨진 신당역에는 하루 종일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오랜 시간 가해자에게 시달리면서도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내색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피해자가 숨진 서울 지하철 신당역 화장실 앞.
시민들이 가져온 흰 국화꽃이 수북이 쌓이고, 벽에는 추모 글귀가 빼곡하게 붙었습니다.
성별과 나이 구분없이 현장에 온 시민들은 가해자는 물론 또다시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한 사회를 향해 분노했습니다.
[조애순] "손녀 딸들이 생각이 나서 갑자기 눈물이 나서… 그분이 이미 위협을 느꼈다는데 왜 못 지켜줬냐는…"
숨진 역무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도 만났습니다.
[송경자] "(승차권 발권 시) 1만 원짜리는 접혀서 잘 안 들어갈 때가 있어요. 그럼 '한 번 가보실까요. 제가 지금 도와드려도 될까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앞서 어젯밤 늦게까지도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지켜보던 역사 보안관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20대 추모객] "되풀이되는 것 같아서… 스토킹 범죄가 이제는 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어서 그런 범죄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들렀습니다."
빈소 분위기는 온종일 침통했습니다.
한 유가족은 피해자가 오랜 시간 스토킹에 시달리면서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내색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유가족] "엄마 아빠 걱정될까 봐 아무 내색을 안 하고. 전혀 전혀 (얘기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엄마 아빠도 눈치 못 채고…"
특히 법원이 지난해 가해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가해자가 구속이 안 됐었잖아요.> 그거는 뭐 말하고 말 것도 없이 당연히 잘못된 판단이겠죠. 뜨뜻미지근하게 대응을 하다가 결국은 피해자가 마지막 단계까지 가서…"
피해자에 대해선 부검과 입관식이 진행된 가운데, 발인 등 향후 장례 일정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김재현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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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김재현 / 영상편집: 권나연
유서영 기자 (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852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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