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만 맡겼다더니..2차 작전 PC에서 '김건희.xls'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은,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상관없다, 그저 넉 달 동안 증권사 직원에게 주식 매매를 맡겼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주가조작 재판에서 이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 넉 달 이후에도 주가조작 일당의 컴퓨터에서 김 여사의 계좌현황을 정리한 파일이 발견되는 등 주가조작 세력들이 계속 김 여사 계좌를 사용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신재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검찰이 지난해 9월, 주가조작에 가담한 투자자문사 사무실 노트북에서 나온 엑셀 파일을 언급합니다.
파일명은 '김건희.xls'.
김 여사 명의 증권 계좌의 인출 내역과 잔고 등 주식 현황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주가조작 선수 이 모 씨는, 이 파일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작성 경위는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파일이 만들어진 시점.
이 파일은 2011년 1월 13일, 주가조작 2차 작전이 한창일 때 작성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윤석열 캠프는, 김건희 여사가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넉 달만 증권사 직원에게 주식매매를 맡겼고, 수익이 좋지 않아 이 직원과 절연한 뒤, 김 여사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해명과 달리 2011년에도 주가조작 일당이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계좌를 관리한 건 주가조작 의혹의 몸통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가 '자기 주식을 허락 없이 싸게 팔았다'고 항의하며 난리"를 쳤는데, "전화를 받은 주가조작 선수가 '권오수 회장이 시켜서 했는데 나한테 뭐라 하더라'며 억울해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초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 상당 기간 동안 김 여사 계좌를 주가조작 일당이 관리한 정황들이 계속 드러난 겁니다.
김 여사가 권 회장을 통해 15억 원을 투자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범행을 알면서도 십억 원대 자금과 계좌를 제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아홉 달 전 주가조작 일당 10여 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김 여사에 대해선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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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851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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